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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교에 뿌리를 둔 무형문화재

작성자
총무
작성일
2015.10.06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1015
내용
  한국에는 무교와 관계된 무형문화재들이 많다. UNESCO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물론이다.

무교는 화려한 사원 같은 유형문화재는 없다. 기껏해야 인왕산에 있는 국사당 정도인데 외견상으로 초라해서 서울시 사적으로 등록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무형문화재 방면으로 고찰해보면 얘기가 사뭇 달라진다.


  무당과 관련한 인간문화재 중, 중요무형문화재 82호 서해안 배연신굿과 대동굿의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김금화씨가 유명하다. 1985년에 문화재 지정을 받았으니까 우리의 전통신앙 무교와 무당에 대한 시각이 상당히 진일보해졌다고 볼 수 있다.  더 이상 미신이라고만 폄하하지 않고 적어도 예능적인 부분은 인정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것은 무당에 관한 것이고 굿에 관련된 무형문화재는 숱하게 많다.

  중요무형문화재는 국가에서 인정한 굿들인데, 크게 서울 궁궐안에서 행해진 서울새남굿과 지방 마을의 도당굿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서울 새남굿, 은산 별신제, 강릉 단오제, 하회 별신굿 탈놀이, 양주 소놀이굿, 제주 칠머리당굿, 진도 씻김굿, 동해안 별신굿,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위도 띠뱃놀이, 남해안 별신굿,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경기도 도당굿 등, 벌써 십여개가 훌쩍 넘는다. 한국에는 각 지방마다 다양한 무교가 있기 때문에 굿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 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또한 무교와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관계된 것까지 나열하면 그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예를 들어 살풀이 춤이 무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데 원래는 굿판에서 유래했으니 무교와 간접적으로 연관됐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무교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무형문화재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 굿들은 196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중요무형문화재로 등록되기 시작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중 첫번째로 등록된 것은 종묘제례악이다.  1964년에는 양주 별산대 탈춤이 두번째로 등록되었다. 이 탈춤도 무당이 등장인물로 나오니 무교와 간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1966년에는 마을 도당굿의 하나인 은산 별신제가 무형문화재로 등록된다. 1970년 전후로 많은 마을굿들이 중요무형문화재로 등록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한국정부에서 인정한 중요무형문화재의 범주를 뛰어넘어, 위의 굿 가운데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무형유산이 몇개 된다는 사실이다.  강릉 단오제는 종묘제례, 판소리에 이어 2005년 세번째로 세계유산에 등재된다.  2009년에는 제주 칠머리당굿이 등재된다.  또한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세계무형유산에 개별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니 이 별신굿도 세계무형유산에 포함된 거나 다름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안동 하회마을이 세계유산이 되었다는 것은 마을 건물만이 아니라 하회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인이 관심을 가져야 할 문화재는 판소리이다.  판소리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판소리는 2003년에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주목할 것은 판소리의 근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판소리는 굿판에서 유래되었다. 남도 굿판에서 여흥으로 부르던 것이 발전을 거듭해 세계적인 음악이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세계무형유산 가운데 무교와 관계된 것이 3~4개나 된다. 여기에서 필자가 강조하는 것은 한국의 민속문화는 그 뿌리의 대부분이 무교와 연관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무교는 한국인과 가깝게 있다. 



 출처:NAVER카페 "무교와 연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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