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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길음역연화암에서 동짓날에 동지팥죽을 올립니다.

작성자
총무
작성일
2016.12.20
첨부파일0
추천수
3
조회수
797
내용

동짓날은 24절기 중 22번째 절기이며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입니다.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하죠.

  중국 주나라시절에는 동짓날이 생명력이 부활한다고 하여 동지를 설로 삼기도 했다네요. 당나라 역법서인 선명력(宣明曆)에는 동지를 역(歷)의 시작으로 여겼답니다.  사서삼경(四書三經)의 3경중 하나인 역경(易經)에는 동짓달 11월은 자월이라고 해서 동짓날을 일년의 시작으로 삼기도 했다네요.

 동지를 새해로 삼은 것은 태양이 다시 북반구로 이동하여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또 부활의 의미는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태양의 부활인 것이지요.

  신라에 이어 고려시대에도 당나라의 선명력(宣明曆)을 그대로 썼으며 충선왕 1309년까지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을 사용하기 전까지 선명력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고려 충선왕 이전까지는 동지를 설로 지낸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겠네요.

  동짓날 이후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니까 양의 기운이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그런데 동짓날이 태양의 부활이 예수의 부활로 이용되어 기독교가 태어나기도 했으니 동지는 여러 종교에서 이용해먹는 날인가 봅니다.

  동짓날은 팥죽을 쑤어 먹는데, 팥죽 속에 들어가는 새알심을 나이보다 한개 더 먹어야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고 한답니다. 이 새알이라는 말은 염제신농의 씨알이라는 의미로 신농의 후손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로마에서는 동짓날을 '세턴네리아'라고 불리는 토속종교, 즉 미트라교의 축제일이랍니다. 일년 농사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농경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풍년을 자축하는 축제입니다.


 20세기 초 최영년은 '해동죽지'에서 동지팥죽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집집마다 쑤어 만든 팥죽 향기

문에 뿌려 부적과 굿을 대신하네

오늘 아침 산귀신 모조리 쫓아버리고

양기 생기는 동지에 상서로움 맞이하네.


길음역 연화암에서도 동지팥죽을 쑤어서 신령님께 올립니다. 동지팥죽의 의미를 되살려 팥죽 드시고 양의 기운을 받는 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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