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후기
며칠전 CGV에서 영화 "검은 사제들"을 보고 왔다.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이 열연하는 미스터리 영화였다.
영화는 픽션을 소재로 삼는 것이기에, 그냥 흥밋거리로 봤지만 느낀 바가 있어 몇자 적어본다.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에 실린 악령을 김윤석과 강동원이가 몰아낸다는 내용인데
설정부터 잘못된 내용들이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천주교 신부나 개신교 목사들은 영(靈)을 볼 수 없는데, 영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미화되어 있었다. 영화 스토리처럼
천주교 신부가 영을 볼 수 있다면 그 신부는 미쳤거나 무당이 될 팔자여서 정상생활을 할 수 없다. 평범한 사람들은 영(靈)이 보이면 안되고 볼 수도 없다. 영이 보이고 귀신의 소리가 들린다면 그것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것이고, 정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천주교 신부는 학습을 통해 기독교 교리를 배우고 기독교 교리를 전파하는 사제의 신분일 뿐, 영이 보이거나 귀신을 다스리는 능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인간이다. 신(神)과 통하는 영통자(靈通者), 영매자(靈媒者)는 무당이다. 영이 보이지 않는 기독교 사제가 어떻게 영을 다스린다는 말인가. 기독교의 사제들은 하느님과 예수님에 대한 짝사랑을 하는 위치에 있을 뿐, 33년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영과 실시간(realtime) 교감하는 능력이 없다. 정성을 다해 기도를 드린다는 표현이 맞겠고, 죽은 예수님의 영의 소리, 즉 영성(靈聲)을 듣고 신자들에게 전해주는 영적인 교감능력이 없다.
천주교 신부는 귀신들린 자의 영적(靈的) 치유능력이 없다. 영매(靈媒) 능력이 없어서 영매 기능발휘를 못하는 신분인데 당연히 산사람에게 들린 귀신을 뽑아낼 수 없는 이치이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귀신들린 사람을 치료했다는 구절이 있지만, 만약 한국의 신부가 귀신들린 사람을 치료했다고 하면, 그것은 기네스북에 나올 법한 사건이 될 것이다. 귀신과 교감을 하는 신부라면 엄청난 영적 능력자이기 전에, 미친사람 취급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무당들은 신기(神氣)가 가득차 있어서 모시는 몸주신과 수시로 영적교감(靈的交感)하며 신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신도들에게 전해주고, 신도들의 질문을 다시 되받아 신에게 여쭙고, 질문에 대한 신의 답변을 다시 신도에게 전달해주는 영매자(靈媒者)이다. 인간과 신의 영적 교감을 도와주는 매개자의 위치에 있다. 영적인 매개자이기 때문에 영적 치료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당연한 이치이다.
1996년 5월1일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104호로 등록된 "서울새남굿"은 죽은 영을 위로하고 낙원으로 천도하는 진오기굿인데, 죽은 자의 영을 부르고 위로하고 서로 울고 슬픔을 교감하며 산 자들에게 생전에 하지 못했던 망자(亡者)의 말을 전하는 "조상거리"를 직접 체험하면, 무당의 영적 매개자로서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게 된다. 한국에서 진정한 영매자로서 무교의 사제가 무당이라는 것을 서울새남굿이나 진오기굿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고, 무당과의 인생상담인 "점"을 통해서도 간접체험을 할 수 있다.
NAVER카페 "무교와 연화암"에서 인용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