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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후기

제목

협조영(協助靈)의 도움을 받는 인생과 홀로 가는 인생

작성자
연화암 총무
작성일
2018.10.05
첨부파일0
추천수
15
조회수
1841
내용

 연화암(www.0688life.com) 정윤경 만신에게 점을 보고 있노라면 영(靈)이 존재함을 실감하게 된다.  

  연화암에 처음 방문한 사람들이 점을 보고나서 하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신기하다, 나를 어떻게 꽤뚫고 있지? 라고 감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감탄 반응은 연화암에서만 나타나는 반응이 아니라 단군의 건국 이후 한반도에 무당이 존재한 이후로 꾸준히 이어졌던 반응이었을 것이다. 사단법인 대한경신연합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무당으로 등록된 사람만 30만명이라고 하니 한국인들이 얼마나 점집을 자주 찾는지는 안봐도 뻔하다. 연화암 홈페이지의 누적방문자가 100만명을 넘었으니 한국인의 점에 대한 애착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한국인에 있어서 점은 단군 건국 이래 꾸준히 존재해 온 최고의 상담기술 중 하나라고 봐도 되겠다.  한국인이라면 점을 한두번씩은 봐왔고 설령 점집에 들르지 않았더라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 관심을 두고 있는 곳이라도 해도 무방하겠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당의 점이 갖고 있는 상담학적 가치, 종교적 가치는 있는 걸까? 기독교를 비롯한 신흥종교단체에서 애둘러 점의 가치를 폄하하고 신도들에게 단단히 교육도 시키지만 비판 교육을 하자마자 며칠 뒤 점을 보러가는 사람들이 한국인이다. 


  재미있는 실화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1863년에 미국에서 출생한 호머 헐버트(Homer Hulbert)는 1886년 한국에 입국하여 육영공원에서 외국어를 가르치고 을사조약 후 고종의 밀서를 휴대하고 미국에 돌아가 국무장관 및 대통령과 면담하려고까지 했던 친한파 선교사이자 한국의 국권운동 회복자 중 한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YMCA연맹 회장까지 했던 분이고 1950년 건국훈장 독립장까지 받았으니 한국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외국인이라고 해도 되겠다. 

  헐버트가 한국에서 기독교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 종교의 틈새를 파고 들어가야만 했을 것이고, 민중신앙의 큰 뿌리였던 무당을 극복하지 않으면 선교에서 실패가 예상됐을 터, 당연히 타격 1호가 무당이었을 것이다.  여타 기독교 선교사와 마찬가지로 헐버트 역시 무당은 사교의 앞잡이이며 무당은 멀리해야 할 샤머니즘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기독교 신도를 양성했는데, 열성파 기독교 신도들 마저 점을 보러 다니는 것을 보고 한탄한 감정을 글로 쓴 내용이 그의 저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사람들은 앞에서는 기독교를 찾지만,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꼭 점을 보러 간다."  기독교 선교사이자 맹신자였던 헐버트가 봤을 때 열성 기독교신자들 마저 점을 보러 다니는 것에 대해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는 것인데, 이것만 봐도 한국인에게 있어서 무당의 점에게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점은 인생상담이자 생활의 근본 이치를 깨닫기 위한 지침이 되어왔고, 마음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상담의 카타르시스가 되어 왔다.  생활에서 실패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고, 고민에 쌓인 한국인들에게는 영점을 통해 생활의 지혜를 알려줘왔다.  기독교에서 폄하하듯이 세속의 습속인 무속에 불과하고 종교적 가치가 낮은 샤머니즘의 행위에 불과한 상담의례라면 이미 한국문화에서 사라졌을 문화행태였을텐데, 현대 한국인들마저 궂이 점집을 자주 찾는 이유가 뭘까? 


  무당의 신점은 죽은 영을 불러 보는 영적인 상담이다.

  신약성경 데살로니가전서 5장23절에 보면,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soul)과 혼(mind)과 몸(physical body)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람하실 때에 흠없이 보전되기를 원하노라."라고 적고 있다. 인간은 영, 혼, 육으로 구성돼있다고 기독교 성경에서도 밝히고 있는, 육체와 혼은 알겠는데 영은 무엇이지?


  영이라는 존재는 무당이 죽은 영을 불러 신점을 보는 것을 방증해주는 존재이다. 

  연화암 정윤경 만신은 신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육체는 죽으면 부패되고 정신세계인 혼도 없어지지만, 영은 죽어도 불멸이다."

 죽은 사람의 영을 불러 점을 보는 것만 보더라도 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존재라고 주장한다.  


  어떤 한 여성이 연화암에 점을 보러 갔는데 현재 주변상황이 어떻고 만나는 남자의 재력이 어떻고 여성편력이 심하고, 과거 여자와의 관계에서 딸이 하나 있다는 등, 점을 보다보면 깜짝 놀라곤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점이 신기하다는 것일 뿐 아니라 영의 존재에 대해서 한번쯤 더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연화암 정윤경 만신에 의하면 영은 빛의 속도로 오고 간다고 한다. 

  내담자의 이름과 출생일을 알면, 연화암의 점을 봐주는 영에게 알려서 신원을 확정한다.  내담자의 영을 통해 죽은 영과 연결하고 죽은 영과 접신하여 현재 내담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게 된다.  한강 상류에서 배를 띄우면 한강의 풍속, 수량, 풍향, 장애물 등 수백가지의 영향요소를 영적으로 동시에 파악하여 서해바다에 도착하는 시간을 순식간에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신경계에서는 수백가지 생활영향요소를 순식간에 투입하여 결과물을 낼 수는 없지만, 영은 수백가지 팩터를 동시에 투입하여 결과물을 생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신점의 원리이며 30만명의 무당이 존재하고 있는 가치의 근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무당에 따라 신점을 보는 수준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한국 무당들은 기본적으로 신점을 보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이러한 상담능력은 상담심리학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영의 존재와 신점의 가치에 대해 알아봤으니 다음은 협조영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인간들도 직업과 임무를 부여받았을 때 가치있는 생활을 하고 주변인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듯이, 죽은 영들도 무당에 의해 가치와 지위를 조정받을 때 협조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현세를 살고 있는 후손의 입장으로서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영을 협조영으로서 지원받을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한 후원자가 어디 있겠는가.  내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협조영으로서 존재하게 하고, 현세를 살고 있는 나의 영과 연결이 돼서 도움을 받는 지위관계가 형성되려면 무당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그것은 영을 조정하고(coordination)하고 통제하는(control)하는 무당이 관여할 때 가능하다고 분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현세의 평범한 인간은 영을 부르고 조정하는 조정, 통제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평범한 시민이 영을 부르고 응답하다보면 현실생활을 제대로 살 수도 없고 미쳤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영을 부르고 응답받는 것은 무당의 고유하고도 특별한 기능이다.  그래서 영의 매개자, 즉 영매자(靈媒者)의 지위로서 무당이 존재한다.


  조선시대 왕은 측근에서 호위를 맡은 군대인 내금위(內禁衛)를 두었는데 현세로 따지면 대통령경호실과 유사한 조직이겠다.  영적인 세계, 즉 영계(靈界)에서 내금위와 같은 기능을 하는 존재가 협조영(協助靈)이다.  협조영들은 현세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영과 이어져 생활의 조정자로서 기능한다.

  어두운 밤길을 가다보면 으시시하고 두려운 기운이 맴도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주변의 음산한 영들이 내 영에 관연하고 있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왠지 기분이 좋을 때가 있고 우울할 때가 있는데 그것은 영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는 일마다 잘되는 날이 있는가 하면 도무지 하는 일마다 꼬일 때가 있는데 이것도 영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영은 육과 혼의 조정자이자 통제자로서 기능하며 육과 혼의 상위개념이다. 육과 혼을 추스리기 전에 영을 잘 조정하고 통제한다면 현실세계에서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이치이다.


  돌아가신 조상님들의 영을 내금위와 같은 호위영으로 두고 산다면 더할 나위없는 든든한 후원자가 될텐데 불행이도 영의 존재와 가치를 모르는 현대인들이 더 많다.  영의 가치를 모른다면 무당을 찾을 일이 없겠고 안타깝게도 본인 스스로 인생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의 능력은 유한해서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처리할 수가 없고,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총동원해서 산다고 할지언정 아이큐 100 평균 지능과 별로 강하지 않은 육체(physical body)의 한계에 봉착하게 돼서 현세에서 만족할 만하게 살 수가 없게 된다.  동시에 수백가지 영향요소(factor)를 투입해서 영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거기다 협조영의 도움을 부가해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초능력자에 준하는 기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고 현세에서 탁월하게 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한국에는 무당이 있고 신기가 가득찬 한국인들이 있고, 한국인들의 근본신앙은, 무당이 사제자(司祭者)로서 기능하는 무교가 있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현세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은 협조영의 존재와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헐버트 선교사가 1949년에 사망했지만 현세에 살았더라도 본인은 저서에서 동일하게 저술했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앞에서는 기독교를 믿는다고 하지만 뒤돌아서면 점을 보러 다닌다. 이상하네."라고


2018년 10월5일 카페지기의 넋두리 ^^ 



NAVER카페 "연화암"에 올린 본인 글을 퍼왔습니다.  https://cafe.naver.com/0688lifecom/3245

15
0
  • 성동

    잘보고 갑니다

    5 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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